서울예대 연출과 박지연 합격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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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11-08 17:03 조회4,159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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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예대 연출과 합격후기
박지연
나는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서 문제다. 그래서 학교도 안다녔다면 핑계라고 할까. 어쨌든 나는 중학교 고등학교를 모두 검정고시로 마치고 대학은 디자인과를 다녔다. 남들이 말하는 소위 학점은행제 같은 학교다. 거기서 최연소의 나이로 졸업을 했다. 그리고 인터넷으로 서울예대 극작과를 찾다가 이 학원을 알았지만 사실 실기 학원은 여기가 처음이 아니다.
처음에는 연출에 관심이 있어 연출학원을 다녔고 또 다음은 연기학원을 다니다 그만 두었다. 연기 학원은 여기에다 말할 수 없는 안 좋은 이야기가 많이 있다. 무엇보다도 뭔가 투명하지 못한 것이 싫어서 내가 직접 대본을 쓰고 싶어 이 학원으로 와 공부를 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완전히 연기를 그만둔 것은 아니다.
내가 직접 합격 후기를 쓸려고 하면서 남들 것을 읽어 보니까 다른 사람들은 무지무지 고생해서 합격하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든다. 나는 운이 정말로 좋아 합격 했다는 생각뿐이다. 석 달 정도 다니고 합격했으니...
여기 학원을 다니면서 좋았던 것은 내 고민을 말 할 수 있어서였다. 남친과 사귀면서 싸운 얘기를 원장님께 솔직히 말 할 수 있었다. 나는 부모님과 일찍 떨어져 살았다. 부모님은 학교 교수라서 천안과 군산에서 계셨기 때문에 나는 서울에서 할머니의 손에서 자라게 되었다. .엄마와 떨어져서 산 나로서는 원장님이 엄마보다도 가깝게 느껴져서 비밀 이야기도 할 수 있었다. 그동안 고민처럼 말 못했던 나이 많은 오빠와 사귀는 것도 학원 다닌지 얼마 안돼서 원장님에게 솔직히 말 할을 했다. 원장님은 이런 나의 모습 그대로를 잘 받아 주면서 이해를 해 주었다. 심지어 친한 친구에게도 남친의 나이를 속였지만 원장님께는 다 말 할 수 있었던 것은 그 만큼 원장님이 진실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오빠는 나를 학원에 태워다 주고 데리러 오면서도 학생들이 아저씨라고 말 할까봐 걱정 된다고 조심스러워 했다. 다행히 남친이 우려했던 것처럼 모가 난 학생들도 없었고 하나같이 배려심도 많고 친절해서 적응하기 별 어려움이 없었다.
나는 글쓰기 연습을 할 때나 숙제를 할 때도 원장님 말씀대로 먼저 내가 쓸려고 하는 내용이 말이 되는 가 충분히 생각했고 시간 날 때면 다큐멘터리를 많이 보았다. 아이디어도 다큐멘터리와 신문이나 뉴스를 보면서 얻었고 뭔가 떠오르른 것이 있을 때면 핸드폰 메모장을 이용했다.
끝으로 나는 이 학원을 그만 두어도 앞으로도 계속 원장님과 고기도 먹으러 다니고 소주도 한잔 씩 마시면서 만나고 싶다.
원장님!!! 전번에 홍대앞에서 사준 와인 잘 마셨어요^^
너무 인사가 늦었네요, 죄송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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