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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예대 문창과 이승엽 합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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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11-08 17:04 조회4,2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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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예대 문창과 합격 후기


이승엽



길고도 긴 문학의 길에서 문창과 합격이라는 한 걸음을 걸은 것이 수기를 쓸 만큼 대단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제 글을 보게 될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 저의 짧은 생각을 풀어놓고자 합니다. 합격 수기라는 것이 흔히 학원이나 선생님에 대한 용비어천가가 돼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그 부분보다는 제가 수업을 하며 겪었던 과정과, 학생들에 대한 당부의 말을 적어보겠습니다.


  저는 아이클라의 수업을 7월부터 온라인으로 들었습니다. 처음 수업을 듣는 과정은 몹시나 고단했습니다. 어떻게 글을 써야하는지도 몰랐고, 샘플로 학생들 글을 몇 개를 주시더니 여기에 맞춰서 글을 써오라고만 하셔서 정말 당황스러웠습니다. 어떻게든 숙제를 써 가면 선생님이나 다른 학우들에게 잔뜩 지적을 받았고, 제 성격 자체가 워낙 지는 걸 싫어하는 성격이라 그런 지적을 받으면 두 시간 정도는 억울해서 잠이 안 왔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소설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기본적인 규칙을 배웠던 시간이었고, 제가 그 것들을 몰랐기 때문에 참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의 글을 생각해보면, 한자어도 많았고, 인칭의 구분도 명확하지 못해 소설의 내용이 굉장히 난해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2개월 즈음을 지내니 형식에 있어 조금은 소설 같은 글을 쓸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그 다음 2개월은 다양한 주제에 대해 적응을 해보고, 자신이 있는 분야와 없는 분야를 알게 되는 과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때는 글 쓰는 것이 정말 재밌어서 업무가 끝나면 몇 시간이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글을 썼습니다. “나나와 샤오”라는 글을 이때 즈음 썼고, 처음으로 칭찬을 받았는데 그때의 기쁨이 지금도 생각이 납니다. 학원의 커리큘럼에 맞춰서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글을 써봤습니다. 제가 겪어본 주제(사랑 이야기나 회사에 관한 이야기 등)에 대해서는 다들 정말 평을 좋게 해주셨지만, 조금 실험적인 글이나 모르는 주제를 썼을 때(화자를 중년 여성으로 설정하는 등)에는 굉장히 평이 안 좋았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제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을까에 대한 연구를 했던 2개월이었습니다.


  그 기간을 겪고 나서야 제가 가진 장점과 약점을 알게 되었고, 그 뒤에는 입시글에 맞춰 실전 연습을 하는 기간이었는데, 너무 실험적인 글만 쓰지 않는다면 저에게 맞는 입시 글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 장단점이라고 한다면, 저는 어떤 주제가 나오든 스토리를 구성하는 데에 능했지만, 문학의 세계를 경험한지 오래되지 않아 묘사가 많이 부족하여 문예창작보다는 극작에 어울리는 글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스토리를 짜는 것이 다른 학생들 보다 돋보였던 글은 “기린아”라는 글이었고, 묘사가 없이 사건 위주로 전개가 되어 극작에 적합했던 글은 대표적으로 “군함조”라는 글이었습니다. 


 다음으로는 제가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몇 가지 당부를 하고 싶은 것들을 적어보겠습니다. 우선, 글은 선생님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에게 배우는 것이라는 걸 말하고 싶습니다. 선생님께서 정말 기본적인 규칙들을 몇 가지 가르쳐주실 수는 있겠지만, 그런 수업들이 끝나면 무엇을 전달하고 싶은지 쓰는 것은 스스로 터득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클라가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은 수업이 너무 즐거워서 글 쓰는 것에 재미를 느끼게 해주었고, 전문가(선생님)와 일반 독자(학생들)의 감상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많은 문예창작과 입시학원에서는 글을 써 가면 선생님이 그 글을 토대로 업그레이드 된 글을 써주고, 그 글을 외우게 하다 시피해서 시험장에 보내는데, 만약 그런 학원에 등록했다면 저는 문학에 흥미를 금방 잃었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는 문학이 아닌 글도 문학만큼 많이 읽기를 당부 드립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3000자 이하의 글은 소설보다는 논설문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3000자 이하의 글에서 하나의 주제를 위해 서사를 전개하는 과정이 논설문과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보면, 다음 표와 같습니다.



  

 논설문

 소설 

 주제

 노동착취가 이러어져서는 안된다.

 군함조 택배회사에서 겪는 주인공의 고단한 삶

 근거1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제대로 지불하지 않은채 열정만을 강요한다.

 주인공은 매일매일 힘들게 일 하지만, 남는게 없었다.

 근거2

 우리나라는 과거부터 파이를 키운 후에 나눈다는 명목으로 노동자의 희생을 강요했다. 하지만, 지금도 분배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사장은 파이를 크게 한다는 명목으로 참으라고만 함

 예상반론

 지금은 위기이기 때문에 하나가 되어 외부의 적에게 맞서 싸우자.

 사장이 지금은 붉은매 택배회사와 전쟁웅이기 때문에 이기는게 더 중요하다고 연설

 반론에 대한 반박

 근데 알고 보니 기러면서 기업가들의 배만 불렀다.

 사장 집에 가보니 꼴이 말이 아니더라



이런 과정으로 저는 글을 썼기 때문에 서사가 탄탄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학원에서 묘사가 괜찮지만 스토리가 전혀 말도 안 되는 학생들을 너무도 많이 봤습니다.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글은 큰 의미가 없는 글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신문이나 주간지 등을 주기적으로 읽으면 서사가 약한 학생들에게는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문학을 수능의 도피처로 삼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떠한 이유로 수능이 아니라 더 좁은 길을 택했다면, 마지막에 끝날 때에는 “나는 다른 길을 택했지만, 정말 서울대 간 친구만큼 노력은 했다. 다만 그 노력이 다를 뿐이다.”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절박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나오는 드라마는 꼬박꼬박 다 챙겨보면서 난 극작가 지망이니까라고 스스로를 속이거나, 예능 작가 지망이라 지금 방영하는 예능 프로그램은 무조건 다 챙겨본다는 사람은 그 지식이 쓸모가 있을 면접의 기회조차 얻기가 힘들 것입니다. 물론 전공에 따라서 그런 것들이 필요한 인원들이 있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그것을 “공부”를 하기 위해 보는 것인지, “놀기”위해 보는 것인지는 자신이 더 잘 알 것입니다. 저 역시도 우리나라 교육의 폐단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폐단을 욕하고 매일 놀기만 하는 학생은 성실하게 공부하는 학생들을 욕할 권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잘난 척 글을 써버린 것 같아 많이 부끄럽습니다. 같은 꿈을 꾸고 있는 모든 학생들의 건투를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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