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종합격의 비결은 그 분야 책]

- 한예종 연출과 전문사, 전준호

저는 엄마가 다녔던 성균관대학교 친구분이 강민숙학원 원장님과 친분이 있어 저를 소개해주셨습니다 저 또한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을 갈까 아니면 연세대학교 언론대학원을 갈까 고민 중이었습니다. 공부보다는 현시대에 발맞추어 매체에 관심이 더 컸기 때문이었습니다.

저희 엄마는 한예종대학원에 합격 하는 것을 아주 쉽게 생각했고, 엄마의 친구분의 의견은 엄마하고 전혀 달랐습니다. 두 분은 대학교 동기로서 가까운 사이로 지내는 관계였습니다. 친구분은 처음부터 전문 학원을 다니는 쪽을 추천하셨고, 엄마는 혼자 노력하다 안 되면 그때 전문 학원으로 가라는 쪽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혼자서 한 번 준비해보고 안 되면 동대학원을 다니겠다는 쪽으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눈만 뜨면 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그래서 읽은 책이 예술에 관한 책이었습니다. <극작경영><예술경영><브레히트와 현대연극> <문화 콘테츠><문화가 중요하다><미디어 카르텔><예술과 법을 만나다><예술의 의미><예술과 문화><공연예술제작매뉴얼><포스트모더니즘과 예술> 별 도움 안 되는 책들만 읽다가 시간이 훌쩍 6개월이 흐른 뒤 아이클라학원을 찾았습니다.

선생님 말씀은 “전문사 시험은 기출문제가 공개 되지 않기 때문에 그 분야에 대한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이 글도 잘 쓰고 또 면접에도 유리한다는 말에 동감이 갔습니다.” 저는 그 순간 대학원으로 고민하며 길을 찾기 위해 도서관에서 보낸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에 일종의 안도감이 느껴졌습니다. 거의 반년 동안 이 책 저책을 보다가 평소 여행에 관심이 있어 여행 잡지 코너에서 <뚜르드몽드> 책을 가끔 휴식삼아 읽어 봤습니다. 그런데 상담화하다가 저에게 갑자기 “여행을 좋아하냐”고 물어 “대학원에 합격하면 방학동안 이용해 여행을 다니고 싶다”고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선생님이 일어나 책장에서 책을 들고 왔는데 제가 즐겨보던<뚜르드몽드> 여행잡지 책이었습니다. 그 책을 4년째 연재 하신다고 했습니다 “제가 도서관에세 몇 달간 거의 30권쯤 봤다고 하니까 반가운 독자를 만났으니 악수를 하자”고 손을 내밀며 웃었습니다. 책상에 놓인<뚜르드몽드>를 보니까 조금은 기분이 묘했습니다. 선생님은 거의 전 세게 트레킹을 두루 다닌 이야기를 살짝 해줬고 많은 대화를 하다 신뢰가 가서 수강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저는 상담할 때 추천도서를 물어 봤고 약 10권이 넘게 받아 적어 어떤 책은 도서관에서 대여했고, 어떤 책은 직접 구입해서 보기 시작했습니다. 책을 많이 읽는다는 것은 제 입장의 경우,“한예종의 합격하는데 최고의 비결”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따로 기출문제를 공개 하지 않으니 그 분야 관계되는 책을 많이 읽고 논술과 에세이도 써보고, 단편도 써보고 심지어 희곡도 2편정도 써보았습니다. 제 실력으로는 희곡은 좀 어려웠습니다.

이제 저는 한예종전문사에 합격해서 대학교에서 전공했던 영문학과를 버리고 전혀 새롭고 가슴 설레는 길을 가고자 길에 나섰습니다.

새로운 길은 한편으로 두렵고 한편으로는 가슴 설레고 긴장되지만 그게 바로 새로움이 주는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벌써 대학교 때 떠나온 진주를 마음 편하게 가 새 학기가 시작 할 즈음에 서울에 올라오려고 했는데 강민숙 선생님께서 여행다운 여행을 꼭 가보라고 추천해준 곳이 있습니다. 그 곳은 히말라야와 인도 여행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두 곳 중에 한곳이라도 가기로 마음먹었답니다.여행을 하려면 우선 먼저 기초 체력을 쌓아야 할 것 갔습니다. 그리고 이 쪽 길로 접어들면서부터 늦게 자는 습관이 있는데 바로 그것부터 고쳐야겠습니다. 여행다운 여행을 하기 위해서는요.

자, 여러분들도 다큐나 다큐영화도 많이 보시고, 책도 많이 읽고, 체력관리도 잘 하세요. 저는 저 혼자 이 길에 나섰더라면 합격을 못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